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회 총선 특별기획 4편 - 김영일 편집위원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회는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의제를 발굴해 정책을 제안하며 공약을 검증하기 위한 ‘제22대 총선 특별기획’을 연재합니다. 근거없는 네거티브와 비방, 지역사회 분열을 가중시키는 혐오정치에서 벗어나 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김영일 /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김영일 /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광명지역신문=김영일 본지 편집위원 / (사)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장> ‘목발경품’ 발언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14일 밤 취소됐다. 북한 지뢰에 다리를 잃은 장병을 웃음거리로 삼은 이 정치인의 인성이 놀랍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도 예의도 없음에 분개한다. 같은 날 5.18 폄훼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장도 날아갔다. 

정치인은 말 한마디를 해도 성찰에 성찰을 거듭해야 한다. 이번 공천 취소는 국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 없는 정치인의 막말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점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일을 본보기로 막말로 자신을 띄워보려는 정치인들이 퇴출되길 기대한다. 

미국 전 하원의장 팁 오닐은 “정치인의 말은 정치의 모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 “말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도 있다.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를 앞둔 이들이 ‘내가 뭘 하겠다’가 아니라 주구장창 깐죽대며 경쟁자를 향해 비아냥거리는 경우를 흔히 보며 우리 정치의 민낯을 본다. 

정치인은 말 밖에 가진 게 없지만, 말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가 나라를, 지역을 협력과 연대로 이끌 수도 있고, 갈라치기 할 수도 있다. 어떤 정치인이 나라에서, 지역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잘못된 정치인이 득세하면 국가가 위험에 처하거나 극단적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국민을 위하는 척하는 정치인의 거짓말은 대중들의 도덕적 주체성을 마비시키고, 사회적 통합능력을 무력화한다. 높은 도덕성을 지닌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광명시민에게도 선택의 시기가 다가왔다. 이번 광명의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진실이 승리하고, 공정과 상식이 실천되기를 희망한다. 정치인들도, 유권자들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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