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갑, 실전에 강한 임오경 vs 모범생 정치 김기남
광명을, 민주당 영입인재 김남희 vs 민주당 심판론 전동석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등록이 22일 마감됐다. 광명지역 2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대결이 펼쳐진다.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자는 없다. ‘정권심판’과 ‘야당심판’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은 3월 28일부터이며, 사전투표는 4월 5일(금)~6일(토), 본투표는 4월 10일(수)이다. 

◆광명갑, 실전에 강한 임오경 vs 모범생 정치 김기남

광명갑은 민주당 임오경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가 맞대결한다. 

임오경 후보(52)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상 첫 지역구 재선에 도전한다. 한국체대 대학원을 졸업(이학박사)했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중량감을 갖췄다. 탄탄한 지역기반과 함께 4년간 의정활동, 지역현안 예산 확보 등 가시적 성과를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과 스포츠스타 출신 정치인이라는 편견이 남아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임오경 의원은 정치적 경험과 승부사 기질을 살려 ‘실전에 강하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돼 일할 수 있는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임오경 후보는 "총선 승리를 통해 광명시민께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즐거운 변화를 선보이겠다"면서 광명시흥선 스피돔역(국립소방박물관역) 신설, GTX-D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일자리와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 기반 완성, 철산동 재건축, 광명동 재개발 지원,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기남 후보(59)는 현직 성형외과 의사로 국민대 정치대학원을 졸업(정치학 석사)했다. 광명갑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2020년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46.55%의 득표를 얻어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당시 지방선거 시,도의원 후보공천과정에서 불공정한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당내 인사들과의 갈등이 풀리지 않아 이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걸림돌이다. 당내 결집을 통해 24년 민주당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관건이다. 

김 후보는 ‘반듯하게 당당하게’라는 모범생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울편입 추진, 광명시흥선, GTX-D노선 조속 추진, 뉴타운 개발 소외지역 재개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서울시에 붙어 있으면서도 광명시민들은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편입을 현실화해 교통문제와 신도시 기업 및 관공서 유치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을, 민주당 영입인재 김남희 vs 민주당 심판론 전동석

광명을에서는 민주당 김남희 후보와 국민의힘 전동석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남희 후보(46)는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부교수를 역임했으머. 최근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 대변인으로 일했다.  그는 친명계 민주당 영입인재로 비명계 현역인 양기대 국회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 텃밭이지만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민주당 공천파동에서 경선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는 양 의원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낙선운동을 벌이고 있고, 지역연고가 전혀 없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후보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법률, 교육, 사회 활동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질 개선, 안정적인 주거 활동 제공, 지속가능한 교통 시스템 구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동석 후보(62)는 광명의 총선 후보 중 유일하게 단수공천으로 일찌감치 후보로 안착했다. 고려대 행정대학원을 졸업(정책학 석사)하고 제7대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하고, 현재 국민의힘 광명시을 조직위원장이다. 십수년간 민주당 강세지역인 광명을에서 흩어진 보수와 민주당 공천파동 여파로 흔들리는 지역 민심을 끌어모으는 것이 과제다.

전 후보는 “이번 총선은 참과 거짓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것인가 깊이 생각해야 하는 선거”라며 “광명시민의 자존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재명에게 충성하면 광명에 아무 연고도 없고 지역현안을 알지 못해도 자리를 보장해주는 민주당은 희망과 비전이 없다. 광명의 기대를 버린 민주당을 광명시민들이 꼭 심판해달라”며 상대후보인 김 후보와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고 나섰다. 전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광명의 품격은 높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